블랙스톤이 펜실베이니아에 초대형 데이터센터와 천연가스 발전소를 공동 배치하는 25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AI 인프라 수요 대응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이 전략은 장기 수익성과 전력 안정성을 동시에 겨냥한다.
펜실베이니아에 데이터센터와 천연가스 발전소 공동 배치
2025년 7월 15일, 블랙스톤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공식 발표했다. 그 핵심은 데이터센터와 천연가스 발전소를 한곳에 배치하는 ‘공동 배치(Co-location)’ 전략이다. 이 프로젝트는 총 250억 달러(약 34조 원) 규모로, 블랙스톤 산하 데이터센터 운영사 QTS와 전력회사 PPL의 조인트 벤처 형태로 진행된다. 데이터센터는 QTS가 운영하고, 전력 공급은 천연가스 발전소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발전소는 PPL이 51%, 블랙스톤이 49% 지분을 보유하며 운영되며, 장기 에너지 서비스 계약을 통해 고정 수익 구조를 갖춘다. 블랙스톤은 펜실베이니아 북동부의 부지를 이미 확보했으며,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추가 지역 RFI도 계획 중이다. 공사는 인허가 및 전력 인프라 승인이 완료되는 2028년 말 시작될 예정이다. 블랙스톤이 이처럼 공동 배치를 선택한 이유는 AI 인프라 시대에 가장 중요한 자원인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함이다. 펜실베이니아는 미국 내 천연가스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저가 전력 확보에 최적의 입지를 제공한다. 데이터센터가 직접 전력원 인근에 건설되면 공급 지연 없이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이는 곧 AI 워크로드의 효율성과 수익성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전략은 단순한 시설 건설을 넘어 AI 경제의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는 미래 지향적 투자라 할 수 있다.
전력-데이터센터 공동 배치 전략의 구조와 효과
블랙스톤의 공동 배치 전략은 AI 인프라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전통적인 데이터센터는 전력망에 의존했으나, 블랙스톤은 천연가스 발전소를 인접하게 건설함으로써 전력을 자체 공급할 수 있는 구조를 도입했다. 이로 인해 외부 전력망의 병목이나 요금 인상 리스크에서 벗어나며, 장기 고정 수익형 모델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조인트 벤처 형태로 설계된 이 사업은 PPL과 블랙스톤이 각각 51%,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발전소 운영과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통합해 수행한다. 실제로 이번 프로젝트는 연간 6,000여 개의 공사 일자리를 창출하고, 데이터센터 운영 시에도 3,000개 이상의 상시 일자리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약 600억 달러 이상의 민간 투자 유발 효과도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공동 배치 전략은 단순한 에너지 효율화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 AI 수용 능력 확장, 공급망 리스크 축소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강점을 갖는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처럼 천연가스 자원이 풍부한 지역에서 이러한 전략은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앞으로 AI 인프라 투자는 단순한 기술적 요소를 넘어 에너지 구조까지 고려하는 복합적 관점이 필수화될 것이며, 블랙스톤은 그 선례를 제시하고 있다.
AI 인프라 시대, 사모펀드의 역할과 투자 방향
블랙스톤의 250억 달러 투자 결정은 AI 시대 인프라 전략의 본질을 정확히 짚은 사례로 평가된다. AI 모델은 이전보다 수십 배 이상의 전력을 필요로 하며, 데이터센터의 전력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 확보가 곧 기술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모펀드가 대규모 전력-데이터 연계 인프라에 장기 투자하는 구조는 매우 주목할 만하다. 특히 장기 고정 수익형 구조는 불확실성이 큰 AI 시장에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기능하며,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포인트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수익 추구를 넘어 지역 경제와 고용 창출, ESG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동반하고 있다. 향후 블랙스톤은 버지니아 등 타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를 확장 중이며, 미국 동북부의 에너지 및 AI 인프라 전략의 전환점을 형성할 전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QTS, PPL과 같은 인프라 운영사뿐 아니라, 발전소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에너지 저장 기술 기업, AI 칩 전력 최적화 솔루션 기업 등으로 관심을 넓혀야 할 시점이다. 이번 사례는 AI와 에너지의 융합이 미래 산업의 중핵이 될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며, 블랙스톤은 그 중심에 선 전략적 투자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