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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대중국 AI 칩 생산 재개…무역 해빙과 실적 반등 신호될까?

by 열매부부 2025. 7. 15.

엔비디아가 미국의 수출 규제를 준수한 새로운 AI 칩을 중국 시장에 선보이며, 다시 한 번 글로벌 AI 시장의 중심에 섰습니다. RTX Pro 6000D라는 이름의 이 칩은 미중 무역 갈등 속 전략적 신호로 해석되고 있으며, Stifel은 이로 인해 매출 반등 가능성과 기술 갈등 완화 기대를 동시에 제시합니다.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귀환, 단순한 판매 그 이상

엔비디아는 AI 산업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반도체 기업으로, 특히 고성능 GPU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왔습니다. 하지만 미중 간 갈등이 심화되며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로 인해 엔비디아는 중국에 최신 AI 칩을 공급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이 가운데, 최근 전해진 소식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새롭게 조정된 사양의 AI 칩 'RTX Pro 6000D'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것입니다. 이 제품은 미 정부의 수출 제한을 충족시키기 위해 NVLink와 같은 핵심 기능이 제외된 점이 특징입니다. 가격대는 약 6,500~8,000달러로, 여전히 고가의 서버용 칩 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Stifel의 분석에 따르면 이는 단순히 수출 재개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특히 베이징 국제 공급망 엑스포를 앞두고 이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이는 전략적인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Stifel의 보고서를 기반으로 이번 행보가 엔비디아와 AI 시장 전반에 어떤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다각도로 살펴보겠습니다.

 

중국 AI 칩 판매 재개, 매출 반등의 단초 될까?

Stifel의 보고서는 이번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용 신제품이 기존 H20 칩 대비 성능은 다소 낮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요를 확보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엔비디아는 미국 수출 규제에 따라 중국 관련 매출을 가이던스에서 제외해왔지만, RTX Pro 6000D가 일정 규모의 매출을 창출하게 된다면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반영되지 않은 '숨겨진 매출'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중국의 AI 시장은 약 5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엔비디아는 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시 다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젠슨 황 CEO가 백악관과 직접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한 대목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업 간의 거래를 넘어서, 외교적 협상과 전략적 기술 협력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를 가지며, 엔비디아의 외교적 유연성과 시장 복원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AI 반도체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은 엔비디아가 다시 중국 시장으로 발을 내딛는다는 점은 향후 글로벌 반도체 수요와 공급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AI 공급망과 무역 환경 변화, 보수적 접근도 병행해야

엔비디아의 이번 행보는 매출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중 기술 갈등이 완화될 가능성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Stifel은 여전히 이 변화가 수년 후에야 실질적인 영향력을 갖게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치적·외교적 리스크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칩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민감 기술로 간주되기 때문에, 언제든지 규제가 강화되거나 새로운 제약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출시가 가지는 상징성과 시장 회복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앞으로 엔비디아는 미국 내 정책 결정자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더 많은 외교적 유연성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와 같은 변화의 방향성에 주목하되, 단기적 이슈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AI 시장 전체의 성장성과 기술 리더십의 지속 여부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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