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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수혜 본격화, 캐터필러의 고출력 엔진이 주목받는 이유

by 열매부부 2025. 7. 21.

캐터필러는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발전기 및 고출력 엔진의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최근 에너지·운송 부문의 성장세와 함께, 메타 데이터센터 등 글로벌 AI 센터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수주를 확보하며 재평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AI 인프라 확산으로 캐터필러의 발전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가장 큰 인프라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바로 전력 문제다. 고성능 GPU를 수천 개 구동해야 하는 AI 서버는 기존 대비 수 배에서 수십 배 높은 전력을 소모하며, 이러한 대규모 부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고출력 발전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캐터필러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발전기 및 산업용 터빈, 디젤 엔진을 제조하는 에너지·운송 부문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메타의 오하이오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캐터필러는 총 15기의 대형 엔진과 12기의 가스터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단일 프로젝트로도 의미 있는 수주 실적이자 기술 신뢰도를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멜리우스 리서치가 캐터필러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500달러로 제시한 것도 이러한 실적 기반의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 전력 수요 증가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 5년 이상 지속될 구조적 수요라는 것이다. AI 인프라의 확장,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데이터센터 증설, 스마트팩토리와 자율주행 인프라 등 전 산업 영역에 걸친 AI 전력 소비 증가는 캐터필러의 발전기 수요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축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에너지·운송 부문이 캐터필러 성장의 새로운 중심축이 된다

캐터필러의 사업 구조는 건설장비, 자원 산업, 에너지·운송이라는 세 축으로 구성된다. 이 중 에너지·운송 부문은 산업용 디젤 엔진, 가스터빈, 전력 공급 시스템 등을 포함하며 최근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5년간 각 부문의 매출 증가율을 보면 에너지·운송이 30% 증가하며 자원 산업(20%)이나 건설(13%)을 앞섰으며, 특히 2024년 1분기에는 전사 매출 감소 속에서도 이 부문은 23%나 성장해 전체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 이는 캐터필러가 단순한 건설장비 업체가 아니라, 산업용 전력 인프라 공급자로서의 전환이 이미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고출력 가스터빈은 데이터센터, 병원, 공항, 항만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으며, 캐터필러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납품 실적을 갖고 있다. 현재 인디애나 공장에서는 1000마력에서 6000마력급의 대형 엔진이 생산되며, 회사는 향후 3년 안에 해당 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투자이며, 매출 및 이익 확대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또한 대형 엔진의 경우 단가와 유지보수 매출 비중이 높아 수익 구조 안정성도 높은 편이다. 이러한 모든 요소는 에너지·운송 부문을 향후 EPS 사이클에서 가장 주목받는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주고 있으며, 실제로 BofA와 같은 투자기관들도 이를 핵심 성장 영역으로 지목하고 있다.

 

고출력 엔진과 함께 캐터필러의 재도약은 이미 시작되었다

캐터필러는 최근 실적 측면에서는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4년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142.5억 달러로 전년 대비 9.8% 감소했고, EPS 역시 4.25달러로 24.1% 줄어들었다. 건설장비 수요 둔화, 원자재 가격 조정, 딜러 재고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하지만 이러한 단기적 조정과는 별개로 수주잔고는 350억 달러로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운송 부문은 매출과 수익률 양측에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19.9%로 건설(25.2%)보다는 낮지만 고정 수익 비중이 높아 수익 안정성이 뛰어난 편이며, 고출력 가스터빈의 판매 증가와 함께 향후 이익률 또한 개선이 예상된다. 중장기 EPS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2025년에는 일시적 하락이 예상되나, 2026년 21.2달러, 2027년 24.18달러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2024년 대비 약 40%의 성장을 의미한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건설사이클 회복이 아닌, AI 인프라와 산업 전력 수요 증가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지금은 조정 구간일 수 있지만, 그 뒤에 기다리는 것은 산업 변화의 중심에서 재평가를 받을 캐터필러의 미래이다. AI 인프라 수혜는 이제 막 시작되었으며, 고출력 전력 설비의 중요성이 커질수록 캐터필러의 가치 또한 함께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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