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AI 다음은 로봇 시대! 로봇용 SoC 칩 개발 경쟁 본격화

by 열매부부 2025. 7. 4.

 

AI에 이어 로보틱스 시장이 새로운 반도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빅테크는 물론 국내 팹리스 기업들까지 로봇용 시스템온칩(SoC)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영상분석·음성인식 기능 탑재형 칩이 시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로봇 시장의 성장과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

인공지능이 산업의 판도를 바꿔놓은 이후, 이제 세계는 ‘로봇의 시대’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로봇의 핵심 동력이라 할 수 있는 반도체, 그 중에서도 지능형 기능을 구현하는 로봇용 시스템온칩(SoC)이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새로운 격전지가 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범용 CPU나 GPU로 충분했던 시대가 있었다면, 현재는 로봇의 자율 주행, 실시간 객체 인식, 복잡한 음성 명령 처리 등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화된 전용 SoC 개발이 필수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시장조사기관 베리파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로봇 및 무인 이동체 시장은 2023년 약 50조 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에는 무려 164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는 자동차 센서 시장의 2배가 넘는 연평균 17.4% 성장률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물론,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로봇용 SoC 시장 진입을 선언하며 기술력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의 전략과 함께, 국내 기업의 도전과 시장 확장 가능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엔비디아·AMD·퀄컴 등 글로벌 기업의 로봇 SoC 전략

엔비디아는 이미 AI 기반 GPU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기업으로, 최근에는 로봇 플랫폼 ‘젯슨(Jetson)’ 시리즈를 통해 로봇 SoC 시장까지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 말 출시된 ‘젯슨 오린 나노(Jetson Orin Nano)’는 생성형 AI 추론 성능이 기존 대비 1.7배 향상되어, 자율이동로봇(AMR)과 서비스 로봇 등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젠슨 황 CEO는 “AI와 로보틱스가 엔비디아의 가장 큰 성장 기회”라며, 향후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로봇 공장 등 모든 분야가 자사 칩을 중심으로 작동할 것이라는 비전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AMD는 FPGA와 CPU를 기반으로 로봇용 SoC 개발에 착수했으며, 특히 한국에 있는 엔지니어들이 미국 본사와 협력하여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전용 프로세서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퀄컴, 애플, 테슬라 등도 자체 설계 칩으로 로봇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AI 이후의 차세대 시장을 로봇으로 보고, 기술과 인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로봇용 SoC는 향후 수조 달러 규모 시장의 핵심 경쟁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팹리스의 기회: 넥스트칩과 텔레칩스의 행보 주목

국내 시장에서는 중견 팹리스 기업들이 기술 융합을 통한 ‘로봇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넥스트칩입니다. 차량용 ADAS 칩과 영상 신호 처리기(ISP)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과 자율주행의 공통 기술을 발견한 넥스트칩은, 2024년 로봇 사업부를 신설하고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머신비전(MV) 카메라, 3D 근거리 센싱을 위한 iToF 카메라, APACHE6 칩이 탑재된 SOM보드 등을 공개하며 제품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관련 매출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또 다른 국내 반도체 기업인 텔레칩스는 자율주행 플랫폼을 기반으로 로봇에 적용 가능한 통합형 엣지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 중입니다. SoC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운영체제(OS)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통해 물류 로봇,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분야로 응용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부품공급을 넘어 기술주도형 시장으로의 도약을 의미하며, 한국 반도체 산업의 기술 내재화와 고부가가치 생태계 형성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AI 다음은 로봇’이라는 구호처럼, 이제는 로봇을 움직이는 반도체 경쟁이 곧 국가와 기업의 미래 경쟁력이 될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엔비디아 개발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