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에너지 업계는 꽤나 술렁이고 있어요. 트럼프가 수소생산에 대한 세액공제를 사실상 종료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한때 미래의 대안으로 주목받던 수소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2021년 인프라법을 통해 야심차게 시작한 ‘수소 허브’ 프로젝트도 위기를 맞았고요. 이 변화가 과연 수소 산업의 몰락을 예고하는 것인지, 아니면 더 나은 방향으로의 재편일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지금 이 순간 에너지 정책과 기술, 그리고 글로벌 경쟁 구도까지 전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거예요.
‘수소 허브’와 민간 투자: 실현 가능한가?
“미국은 인프라법을 통해 7개의 수소 허브에 총 80억 달러를 배정했지만, 민간 투자가 따라오지 않으면 프로젝트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
— The Conversation, 2024
2021년 인프라법에 따라 출범한 미국의 ‘수소 허브’ 프로젝트는 단순한 연구개발이 아닌, 실질적인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가 전략이에요. 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80억 달러를 투자하고, 민간으로부터 약 4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죠.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세액 공제 종료 이후 민간 투자의 유입 가능성이 불투명해졌어요. 기업들은 수익 구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규모 초기 투자에 선뜻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특히 수소 저장, 운송, 활용 인프라 구축에는 막대한 자금과 장기간의 회수가 요구되죠.
결국 수소 허브의 성패는 민간의 실질적인 참여에 달려 있어요. 정책이 환경을 조성해줄 수는 있지만, 최종적인 실행 주체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수익 구조와 리스크 관리가 명확하지 않다면 이 사업이 ‘종이 위의 청사진’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수소 누출과 안전성 문제
수소는 기본적으로 매우 가볍고, 작은 분자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이 말은 즉, 아주 미세한 틈으로도 쉽게 새어 나갈 수 있다는 거죠. 게다가 공기보다 훨씬 가볍기 때문에 누출되었을 때 상층으로 급속히 퍼지며 폭발 위험을 키울 수 있어요. 그래서 수소를 저장하고 운반하는 기술은 굉장히 까다롭고 정밀해야만 해요.
특히 산업 현장에서는 누출 여부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센서와 자동 차단 시스템이 필수적이에요. 그런데 일반적인 주거지나 소규모 사용 환경에서는 이런 안전 설비를 전면적으로 적용하기 어렵죠. 이 점이 수소를 대중적인 난방이나 이동수단에 사용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어요.
유럽과 중국의 수소 투자 전략 비교
미국이 세액 공제를 종료하며 한 발 물러선 사이, 유럽과 중국은 오히려 더 과감하게 수소에 베팅하고 있어요. 특히 유럽연합은 ‘유럽 수소 전략(EU Hydrogen Strategy)’을 통해 2030년까지 400만 톤의 재생 가능한 수소 생산을 목표로 삼고 있고요. 중국 역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업을 통해 수소 도시를 육성하고, 충전 인프라를 빠르게 확장 중입니다.
유럽은 규제와 보조금의 정교한 조합으로 시장을 조율하는 반면, 중국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생산 확대 중심이에요.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일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공통점은 수소를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 전략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에요.
미국 수소 산업의 미래 시나리오
그렇다면 미국 수소 산업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하나의 시나리오는 ‘자연도태’입니다. 정부 보조 없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업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전기 기반 기술에 흡수되겠죠. 또 다른 시나리오는 민간 투자와 기술 혁신이 결합돼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길이에요.
특히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면서 생기는 잉여 전기를 저장하는 수단으로 수소가 각광받는다면, 그 가치가 새롭게 조명될 수도 있어요. ‘에너지 저장 매체’로서 수소의 역할이 강화되면, 차량이나 난방보다 더 넓은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도 크죠.
- 경쟁력 기업 중심 재편
- 전기 인프라와의 통합 가능성
- 에너지 저장 수단으로의 가치 재조명
- 장기적 보조금 부활 가능성도 열려 있음
Q&A.
마치며
수소 산업은 지금 분명한 갈림길에 서 있어요. 미국이 세액 공제를 종료하면서 잠시 제동이 걸린 듯 보이지만, 이는 오히려 산업이 진짜 경쟁력을 갖추고 자생력을 확인할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유럽과 중국이 보여주는 적극적인 투자 행보는 수소의 잠재력을 다시금 조명하게 만들죠. 수소는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우리가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에너지 조각이라는 건 분명해요.
이제 우리는 수소를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더 정교한 전략이 필요해요. 정책이든, 기술이든, 시장이든 어느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니까요. 전기가 주인공인 시대일지라도, 수소는 조연이 아닌 중요한 공동주연으로 남아 있을 거예요. 이 글이 여러분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