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기존의 예·적금을 유지할지, 갈아탈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예·적금 갈아타기에 적절한 시기와 그에 따른 전략, 그리고 꼭 알아야 할 꿀팁을 정리해드립니다. 갈아타기 전 체크해야 할 조건들과 주의할 점을 알고 똑똑한 재테크로 이자 수익을 극대화해보세요.
고금리 시대, 예·적금도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모두 높은 금리를 앞세운 예·적금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과거 낮은 금리에 가입한 상품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과연 유리할까요? 많은 이들이 이 질문을 품고, '예·적금 갈아타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높은 금리를 쫓는 것이 정답일까요? 갈아타기를 결정하기 전에는 반드시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따져봐야 합니다.
예·적금은 안전한 금융상품으로 여겨지지만, 시장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최근처럼 기준금리가 빠르게 변동되는 시기에는 기존 상품의 금리가 현 시점보다 지나치게 낮은 경우가 많아, 갈아타기를 고려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 이자 손실, 우대조건 상실 등의 변수도 함께 고려해야 하므로 섣부른 결정은 금물입니다.
본 글에서는 언제 갈아타야 이득인지, 어떤 상품을 고르면 좋은지, 그리고 갈아타기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꿀팁들을 전문가의 시선에서 꼼꼼히 안내해드립니다.
갈아타기 좋은 시기와 조건은?
예·적금을 갈아타기 좋은 시기는 첫째, 기준금리 인상 시기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입니다.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직후 바로 상품 금리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차를 두고 반영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 직후보다 1~2주 후가 금리가 가장 높은 시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중도해지 이자율과 현재 이자율을 비교했을 때, 손해보다 이득이 클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연 2% 이율로 적금에 가입 중인데, 연 5%의 고금리 적금이 등장했다면, 중도해지 이자(대개 0.1~0.5%)를 감안해도 갈아타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셋째, 목돈이 묶여 있는 기간이 길지 않을 경우가 좋습니다. 만기가 1~2개월 남았는데 굳이 해지하고 옮기는 것은 오히려 이자 손실이 클 수 있으므로, 만기를 기다리며 다음 상품을 탐색하는 전략이 유리합니다. 또한 요즘은 6개월 단기 고금리 특판 예적금도 자주 출시되니, 갈아타기 시에는 단기 운영 후 다시 고금리 상품으로 옮기는 '단기 다계좌 전략'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여러 은행에 계좌를 개설해야 하므로 번거로움이 따르며, 비대면 가입 조건 등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단순히 금리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우대금리 조건(자동이체, 체크카드 사용 등)까지 종합적으로 계산해 실질 수익률을 비교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적금 갈아타기 실전 꿀팁
예·적금 갈아타기를 계획 중이라면 아래와 같은 꿀팁을 꼭 기억해두세요.
첫째, 갈아탈 상품은 반드시 사전에 준비해두세요. 기존 상품을 해지한 후 새 상품을 알아보면 시간 지연으로 인해 하루 이상의 이자 손실이 생깁니다. 반드시 새 상품의 가입 조건과 절차를 사전에 확인하고, 준비된 상태에서 진행해야 합니다.
둘째, 우대금리 조건을 꼼꼼히 체크하세요. 단순히 기본금리만 보고 가입했다가 '월 1회 체크카드 사용'이나 '급여이체 필수' 같은 조건을 놓쳐 우대금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실현 가능한 조건인지 꼭 따져본 후 선택해야 합니다.
셋째, 은행 앱에서 '중도해지 시 이자 조회' 기능을 활용하세요. 대부분의 시중은행 앱에서는 중도해지 시 받을 수 있는 이자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이 금액과 신규 가입 시 받을 수 있는 예상 이자를 비교하면 손해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넷째, 비과세 혜택을 놓치지 마세요. 65세 이상, 장애인, 독립유공자 등은 비과세 종합저축 상품에 가입할 수 있어 일반 예·적금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이 제공됩니다. 해당되는 경우 반드시 활용하시길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도 적극 활용하세요.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고, 가입 절차도 간편합니다. 단, 예금자 보호 한도(5천만 원)를 초과하지 않도록 분산투자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예·적금도 전략적으로 관리하면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챙길 수 있습니다. 단순히 묶어두는 돈이 아닌, 유동성 있게 활용하는 똑똑한 재테크 수단으로 접근해보세요.